Small Grey Outline Pointer 隼鵲
   
自己満足倉庫サイト(非公式) *사이트 정비 중입니다.

 

 


있지, 하야토
인류는 언젠가 저 달에도 갈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대.
그런데... 

아야나...?

수면에 비친 달에 닿으면, 
지금 당장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꽤 늦은 시각에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던 아야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근처 공원을 지나던 중 아야나는 분수대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언젠가 우리도 달에 갈 수 있을까? 

분명 오늘 보러 간다던 영화가 달에 관련된 내용이랬지.

이번엔 무슨 영향을 받아 온걸까 생각하는 하야토였다. 

 

카사사기 아야나는 가상의 이야기에 잘 공감하고 동경하며, 망상한다. 

종종 읽었던 소설의 로맨틱한 장면을 동경해 하야토가 그 장면을 재현해주곤 한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의 귀여운 어리광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오늘 본 영화에서는 어떤 장면에 꽂혔는지 쉽게 감이 오진 않았던 것이다. 

 

잠시 생각하던 차에, 아야나가 갑자기 신발을 벗더니 분수대의 가장자리에 올라섰다. 

잠깐, 아야나? 

그러더니 분수에 들어갈 듯이 한쪽 발을 뻗었다.

가끔 평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갑작스럽게 하곤 한다니까. 

 

그녀가 말을 꺼냈다. 

수면에 비친 달에 닿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달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달빛 아래 웃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연인. 

하야토에겐 지금 이 순간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아보였다. 

... 그 순간

 

아야나는 발을 헛디뎌 분수에 빠지고 만다.

 

 

'SHORT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結婚してください  (0) 2024.03.20
アヤナノ夢  (0) 2023.04.04